서울시복지재단이 2003년, 2009년, 2011년에 이뤄진 아름다운재단의 ‘한국 기부자 특성’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중산층에 속하는 소득 6분위 계층의 기부 참여율은 2003년 54.2%에서 2009년 58.0%로 완만히 증가하다가 2011년 51.0%로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소득분위란 통계청이 전국 가구 소득을 조사해 평균 소득금액 순으로 10개 그룹으로 나눈 것으로, 1분위는 최저소득층을, 10분위는 최고소득층을 의미한다.
소득 6분위의 경우 연 가구소득 대비 기부금액 비율도 비슷한 증가세와 감소세를 보였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연소득의 0.09%에서 0.3%로 점차 늘어났으나 2011년에 0.24%로 뚝 떨어졌다.
재단 관계자는 “고소득층인 10분위나 8분위 계층뿐만 아니라 소득수준이 낮은 2∼4분위 계층까지 기부참여율 및 소득대비 기부금액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를 꼽았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불황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이들의 전체 소득 가운데 사업소득 비중은 2000년 29.2%에서 2010년 21.2%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산소득 비중도 1.3%에서 0.3%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오락, 문화, 여행, 외식 등 선택적 지출 비중이 4.7%에서 4.1%로 감소했다.
반면 소득대비 부채상환 비율은 2000년 13.6%에서 2010년 27.5%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사교육비 지출 비중도 4.4%에서 6.0%로 상승, 다른 계층보다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