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세계 금융시장 경기 지나치게 낙관적"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금융시장이 경기를 지나치게 낙관한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일자리 위기가 심각하고 회복도 더딘 상태라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위기가 여전하고 회복세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실물경제는 비관적인데 비해 금융시장은 낙관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부문에서 더 침울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성장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소프터 패치’(softer patch)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스스로 만든 재정 문제 때문에 능력에 비해서 잘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앞으로 몇년간은 낙관적일지 모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경기회복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후퇴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각국 정부가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