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터키 이스탄불 도심 공원 재개발에 반대하는 집회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격화되면서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가 총리 공관을 공격하며 충돌이 계속되자 압둘라 귤 대통령은 경찰에 철수를 지시했으며 시위대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가 에르도안 총리공관으로 몰려가 진입을 시도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게지공원을 없애고 대형 쇼핑몰을 짓는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시민단체 탐신연대가 공원을 점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80년대 결성된 탁심연대는 게지공원이 이스탄불 베이올루구에 남은 마지막 숲이라며 어떤 건물도 들어서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 당국은 닷새째 이어진 시위로 900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