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며....

2013-06-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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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가상현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63주년이 되는 해이고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의미 깊은 해이다.
60여 년 전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했는가? 3년간의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인해 전국토가 황폐화되었고 국민소득은 불과 100불 남짓으로 세계 후진국중에서도 후진국이었고, 민주주의는 영국기자가 꼬집은 것처럼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 만큼이나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경제강국, 문화강국으로 거듭나면서 국가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자유와 번영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유할 수 있는 것은 국민 모두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흘린 땀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100여 년 전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하여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을 받아 꽃다운 젊음과 목숨을 바친 6.25전쟁 참전용사와 월남 참전용사들, 불의에 항거한 민주유공자들과 같은 국가유공자들의 공헌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결코 있을 수 없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달이다. 정부는 ‘어제의 희생!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라는 슬로건 아래 온 국민과 함께하는 각종행사를 전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호국보훈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의 의지를 다지며 호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 6월 25일 6.25전쟁 63주년 행사 등 정부기념식과 부대행사를 포함해 문예·문화·체육행사와 추모제를 전 국민과 함께 추진한다.

특히 올해 6.25행사는 ‘정전 및 유엔군 참전 60주년 행사’와 연계해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긍정적인 효과를 알리는 데 주력,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국가보훈처의 기본 방침이다.

무엇보다 올해가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이기 때문에 미국 등 유엔 참전국과 지원국에 대한 감사행사를 6월중 개최할 계획이다.

현충일 기념행사의 경우 대한민국 100년의 수난과 발전의 역사에서 희생 공헌한 독립․호국․민주유공자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행사를 거행한다는 기본 취지 아래 진행한다.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다. 지방에서도 국립대전현충원과 전국 현충탑 등 의미 있는 장소에서 각 시·도가 주관해 6월6일 오전 9시55분에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특히 현충일 당일 서울광장에서 경복궁·창덕궁으로 이어지는 ‘나라사랑 고궁사랑 걷기대회’ 행사참가자 1만3000여명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행진도중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10시 정각 사이렌에 맞춰 일제히 추념 묵념하기로 했다.

이 밖에 6월중 나라사랑 강연, 청소년 체험·참여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호국보훈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6.25 상기 국민대통합 마라톤대회, 전쟁기념관과 서울광장을 잇는 호국 퍼레이드 등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6.25전쟁당시 유엔군의 활약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사진전을 지하철 역사·공원·광장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작금의 한반도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높은 뜻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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