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선보이는 스파크 S는 신형 GEN2 가솔린 엔진과 C-TECH를 얹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한국지엠]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한국지엠은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경차를 만들어 온 전통의 경차 강호다.
경차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90년대 초반부터 티코를 생산한 대우차는 후속 모델인 마티즈를 내놓으며 경차 분야에서 동급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국지엠이 지난 14일 선보인 2014년형 쉐보레 스파크 S는 경차 지존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야심작이다. 새 엔진과 무단변속기 등 효율성을 크게 높인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경차 시장 재탈환에 나선 것이다.
스파크 S 시승은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 동탄 신도시까지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사진=한국지엠] |
스파크 S는 신형 GEN2 가솔린 엔진과 C-TECH를 얹은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무단변속기 C-TECH는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와 저속 토크, 가속력이 향상 등 우수한 변속 효율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승에 나섰다.
시승차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부 센터페시아 가운데 자리한 마이링크 시스템이다. 이 장비는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경차에는 다소 사치스런 장비다.
시승은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 동탄 신도시까지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시승에서는 주행성능은 물론 실제 연비가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천천히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가속이 진행된다. 기어가 바뀔 때 발생하는 변속 충격은 전혀 느낄 수 없다. 무단변속기만의 특성 덕분에 승차감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스파크 S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도심 13.8km, 고속 17.7km, 복합 15.3km이다. [사진=한국지엠] |
가속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굳이 3000rpm 이상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주행에 무리가 없다. 그러나 경차이기 때문에 추월을 위한 급가속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rpm을 높여야 하는 한계가 있다.
복잡한 도심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속도계는 어느새 규정 속도인 시속 110km를 가리킨다. 정속으로 속도를 유지해 주행하자 트립컴퓨터 상 연비가 리터당 14km 수준에서 16km대로 상승했다.
연비는 계속 향상됐다. 도로 상황에 따라 속도를 시속 90~120km 사이로 유지하자 리터당 18km에 도달했다. 하지만 연비가 더 이상 올라가진 않았다.
스파크 S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도심 13.8km, 고속 17.7km, 복합 15.3km이다. 이날 확인해 본 실제 연비는 도심 14km, 고속 18km로 공연연비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크 S는 경제성 면에서 분명 매력적인 신차였다. [사진=한국지엠] |
이날 시승은 다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적절한 가속과 감속을 진행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꽤 괜찮은 기록이다. 이번 시승으로 스파크 S의 공인연비가 과장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속도를 무조건 낮춰 운행하는 것만으로는 연비를 높일 수 없다는 점이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가속과 감속으로 탄력 주행을 할 때 연비는 더 향상됐다.
스파크 S는 경제성 면에서 분명 매력적인 신차였다. 과거 경차의 실제 연비가 공연 연비에 턱없이 부족한 것에 반해 신뢰도 높은 연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형 모델에 비교해 가격도 착하다. 파워트레인을 바꿨음에도 가격은 기존 스파크 고급형과 비슷한 수준인 1281만~1373만원을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