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 개별지가에 따르면 올해 5000만원을 넘는 초고가의 땅은 모두 137필지로 지난해 112필지에 비해 25필지 증가했다. 이 땅들의 올해 가격변동률은 7.64%로 가격수준별 땅값 변동률 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
모두 서울지역에 위치하는 땅으로 올해 지가가 많이 오른 것은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은 서울의 고가단독주택 개별지가가 실거래가의 40%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하는 등 부자감세 논란을 불러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택 및 토지의 공시(지)가를 최대 80%까지 현실화한다는 계획으로, 고가의 주택과 토지는 상대적으로 변동폭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
반면 가격수준별 변동률은 1㎡당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의 토지가 2.31%로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이외에도 1만원 이하는 4.89%,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는 5.10%,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는 4.15%, 1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는 3.3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000만원을 초과하는 땅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올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가격공시 대상 개별지 3158만 필지 가운데 1㎡당 1만원 이하는 1280만3412필지(40.5%),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는 1190만1169필지(37.7%),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는 541만2126필지(17.1%)에 이른다. 1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는 143만7516필지(4.6%), 1000만원 초과는 2만4488필지(0.1%)로 나타났다. 이 중 1000만원을 넘고 5000만원 이하인 땅은 2만4351필지, 5000만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땅은 137필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