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봉사단 10주년> ②‘제철보국’ 창업철학, 나눔경영으로

2013-05-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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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교육재단, 1986년 포스텍 설립<br/>1978년 사내 봉사그룹 결성, 1988년 이웃마을과 자매결연활동<br/>‘나눔의 토요일’에 2012년 9200명 참가<br/>2010년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시작

포스코봉사단원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을 찾아가 가을 수확을 돕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철을 만들어서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제철보국(製鐵保國)”이라는 창업정신으로 설립한 포스코는 타 오너기업과 달리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처음부터 기업은 안정적인 성과를 실현해 국가에 착실히 세금을 내고, 고용을 창출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운영했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스코는 직원 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창업기부터 받아온 이해관계자들의 따뜻한 성원에 감사하며 공기업보다 효율적이고 여타 민간기업보다 투명한 포스코형 경영을 만들어 지속 성장하면서 사회와 상생하겠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지난 1971년 교육재단을 설립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4개 학교를 운영하고, 1986년에는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포항공대(현 포스텍)를 설립했다.

포스코 직원들이 2013년 4월 창립 45주년을 맞아 광양에서 어린이 놀이터 보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978년에는 사내 봉사그룹을 결성해, 지역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1988년 광양 하광마을과 자매결연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본격화됐다.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을 대상으로 농촌 일손 돕기, 농기계 수리, 음악치료, 지역학생 장학금 지원, 결식어린이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뤄졌으며, 직원 부인들 또한 2000년에 ‘새살림부인회’를 조직해 지역의 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포스코 직원들은 봉사단 창단 이전인 1990년부터 12년 동안 연 평균 인당 3회 정도 봉사활동에 참여, 연 인원으로 환산하면 참가인원이 68만 3000명에 이른다.

2003년 포스코봉사단 창단을 통해 기존의 봉사활동을 전문화·체계화한 포스코는 봉사단을 지원하는 전담부서인 ‘봉사지원팀’을 만들어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를 채용하고, 봉사활동이 필요한 대상과 회사를 연결해주는 자원봉사 중계센터를 개설했다. 또한 자원봉사 가이드북 제작, 자원봉사활동 사이버교육 등을 실행해 전문적인 지원 체계를 갖춰 나갔다.

이후 포스코는 매주 세 번째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직원 및 직원가족들이 함께 자매마을, 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나눔의 토요일’ 봉사인원은 2004년 3000명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2년에는 9200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서울, 포항, 광양, 인천 등 인근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패밀리사도 하나 둘씩 봉사단을 창단해, 2009년부터 각 패밀리사별로 운영하던 봉사단을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포항, 광양, 서울, 인천에 이르는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연 2회 대규모 연합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 포스코 패밀리가 진출지역에서 일주일간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기간중 필리핀 현지 직원들이 지역 마을 주민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세계 포스코패밀리가 진출 지역에서 일주일 간 봉사활동을 펼치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Global Volunteer Week)’를 시작했으며, 첫 해 19개국 151개사 4만4066명이던 참가자 수는 2012년 22개국 183개사 4만9197명으로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도 매년 봉사활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for a better world)라는 주제로 22개국에서 5만3000명이 참여해 인재양성, 다문화가정 지원, 환경, 지역사회, 문화보존 등 포스코의 사회공헌 중점 5개 영역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역량과 취미를 연계해 사회적 영향력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인을 중심으로 창단된 ‘클린오션 봉사단’은 포항 영일만과 광양만 인근에서 수중 쓰레기와 불가사리 등을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스킨스쿠버 장비와 교육을 지원해 전문 스쿠버를 양성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봉사자들은 전문역량을 발휘해 수중 정화활동을 한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호응이 커 처음 시작할 때 100여명으로 시작한 봉사단이 3년 만에 598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00명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은 전문 스쿠버 역량을 발휘해 수중 쓰레기와 불가사리 등을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학교폭력예방사업인 ‘우리학교는 친친 와이파이존’은 학교의 어두침침한 공간을 밝고 소통이 잘되는 공간으로 바꾸는 활동을 하고 있다. 건축 감리 회사인 포스코A&C는 벽화 그리기 전문봉사단을 창단해, 전국 7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교사와 함께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창의력을 활용한 문제해결기법인 트리즈(TRIZ)를 활용해 중학생들의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공감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트리즈 창의봉사단’을 창단했다. 트리즈 창의봉사단은 ‘여자친구에게 짜장면 배달하기’, ‘나로호 추락시간을 지연시켜라’ 등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체험 학습을 통해 친구들 간의 공감소통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학교의 어두침침한 공간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포스코 A&C 봉사단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직업군을 갖춘 포스코패밀리 내의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꿈멘토링봉사단’을 창단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멘토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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