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웨이하이 조용성 베이징 특파원 = 29일 영업을 개시한 우리은행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지점의 김용주 지점장(분행장)은 “23년간의 은행경력과 7년여에 걸친 중국 근무경험을 발판으로 웨이하이 및 산둥성 지역의 우리 기업들과 교민들의 금융불편을 없애겠다”고 힘을 줬다. 이어 그는 “중국인들과 중국 기업에게도 한 발짝 더 다가가 한국금융의 자존심을 높이겠다”고 자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웨이하이지점은 우리은행의 중국내 16번째 지점이다. 산둥성내 첫번째 지점이기도 한 웨이하이지점을 발판으로 우리은행은 중국내 세번째 경제대성(省)인 산둥성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개점한 웨이하이지점을 포함해 현재 베이징(北京)에 4곳, 상하이(上海)에 4곳, 쑤저우(蘇州)에 2곳, 선전(深圳)에 두곳, 그리고 다롄(大連), 톈진(天津), 청두(成都)에 한곳씩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점은 웨이하이내의 최초의 외자은행이기도 하다.
그는 현지교민 상대 영업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지점장은 “대기시간이 길고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로컬은행과 달리 우리은행은 신속하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직불카드, ATM을 통한 한국 원화출금, 캐시백서비스, 위안화 직접환전 송금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초기의 영업대상은 한국계기업이겠지만 서서히 중국기업으로 영업망을 확대시키겠다는 게 김 지점장의 포부다. 그는 “동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현지업체를 파고들 생각이며, 그들의 니즈를 꿰뚫는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계 은행의 약점을 극복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웨이하이의 기업들이 수출입금융업무가 활발한 만큼 외환업무를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개업 첫번째 해에는 예수금 6000만달러, 대출금 4000만달러를 달성한 후 두번째 해에 예수금 1억달러, 대출금 5000만달러 규모로 성장시켜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김 지점장은 빼어난 중국어실력은 물론 깊은 현지금융지식을 겸비한 대표적인 중국통 금융인이다. 그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상하이지점 부지점장으로 근무한 후 한국으로 들어갔다가 2011년에 다시 나와 베이징 순이(順義)지점장으로 활약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웨이하이지점 개설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