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가 학교에서 女후배 성폭행

2013-05-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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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에서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대낮에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육사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육군의 한 관계자는 “축제 기간인 지난 22일 지도교수가 주관한 전공학과 점심 식사에서의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리는 음주로 취기 상태였던 남자 상급생도와 여자 하급생도 간에 성군기 위반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당시 술을 마신 후 토하고 있는 2학년 여자 생도를 4학년 남자 생도가 돌보다가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행사 도중 남녀 생도가 사라진 것을 안 동료 생도들이 남자 생도의 방을 찾아가는 바람에 발각됐다.

육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가해 남자 생도를 구속 수사 중이다. 또 감찰과 헌병, 인사 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구속된 남자 생도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를 당한 여자 생도는 군 병원에서 심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음주는 사전 승인을 받아 이뤄졌으나 과도한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육군이 조사 중이다.

육군사관학교에선 음주가 금지돼 있지만 장성급 장교나 훈육관, 지도교수 등의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

군은 이번 사건을 1주일 가까이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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