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스펙관리?...석사 취득 급증

2013-05-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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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경기침체와 대졸자 증가 여파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미국에서도 석사 학위 취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연방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지난 200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연간 석사 취득자 수가 무려 63%나 증가해 학사 학위 취득자 증가율 45%보다 훨씬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학사 학위자들보다 높은 전문성을 보여주려는 취업 또는 경력자들의 움직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취업이 예전보다 어려워지면서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석사 학위 과정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WP는 워싱턴 DC 일원의 명문사립대학들의 예를 들었다.

가톨릭 명문 조지타운대는 지난해 석사 학위 취득자가 2833명으로 지난 8년간 82%나 증가했다.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대도 지난해 3900명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볼티모어시의 전통 명문 존스홉킨스도 지난해 무려 4800명의 석사를 배출했다.

이들 명문 사립들은 전통적으로 한 학년에 1500명 안팎의 학부생만을 입학시킨다. 이에 최근 들어 석사 학위자들이 학사 학위자들보다 훨씬 많은 현상을 가져왔다. 조지타운대학교는 지난해 1871명이 학사학위를 받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온라인 대학인 피닉스대는 지난해 무려 1만8602명에게 석사 학위를 부여했고, 뉴욕의 명문 사립 컬럼비아대도 2238명, 뉴욕대도 6876명의 석사 학위자를 탄생시켰다.

경기침체와 함께 불어닥친 대학들의 재정부담도 석사 등 대학원 학위를 증가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학사과정에 장학금을 많이 지원해온 대학들이 석사 과정 학생들을 늘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공에 따라 석사 학위자는 학사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 학위 취득 비용은 2~3만달러지만, 졸업 후 학사 학위자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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