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노인시설에 봉사활동을 간 고등학생의 도 넘은 장난이 논란이 되면서 인솔교사를 한명도 보내지 않은 학교의 소홀한 관리감독이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 순천제일고에 따르면 지난 27일 상습흡연 등으로 걸린 이 학교 학생 9명이 인근 노인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나갔다.
그러나 이 학생 중 한명이 노인요양시설 할머니에게 "여봐라.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꿇어라! 이게 너와 눈높이다!"라는 장난을 쳤고 옆에 있는 친구들은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장난을 이어갔다.
이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나가자 영상 속 학생들은 물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해당 학교도 비난을 받고 있다.
징계학생을 9명이나 노인복지시설에 보내면서 인솔교사를 한 명도 보내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순천제일고 관계자는 "자발성 자원봉사를 자주 했던 곳이라 인솔교사를 따로 보내지는 않았다"며 "학교 선도 규정에 의해 사회봉사를 시켰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 추가적인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