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약 마감률 반토막

2013-05-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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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공급·대형 건설사 참여 없고·이주 수요 감소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세종시 분양시장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청약 결과 순위 내 마감 비율이 지난해와 2011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5개 단지 총 2만9469가구를 공급했다. 이 중 37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청약 마감률 82.2%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14개 단지 1만95가구가 공급돼 12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됐다. 청약마감률은 85.7%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29개 단지 1만7792가구 중 25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돼 청약 마감률 86.2%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공급된 10개 단지 5212가구 중 순위 내 마감된 단지는 4개였다. 청약 마감률도 40%로 떨어졌다. 최근 2년 동안의 성적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게다가 청약 1순위 마감 단지는 2011년 50%, 2012년 5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올해 초만 해도 세종시 첫 분양 사업장인 ‘호반베르디움 5차’가 608가구 모집에 총 1270명이 청약해 평균 2.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세종시의 분양 열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3월과 4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6개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하지 못했다.

세종시의 분양 성적이 저조한 것은 짧은 기간 동안 3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없어 브랜드가 약하다는 점과 공무원 이주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이유도 꼽혔다.

하지만 '4·1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세종시 분양시장이 금세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달 23~24일 청약을 받은 1-1생활권 L7블록과 1-4생활권 L1블록 ‘이지더원’이 순위 내 마감됐고, 이 중 1-4생활권 L1블록은 올해 처음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앞으로 순위 내 마감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부동산 대책이 세종시 분양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미분양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급량과 공급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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