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병국 기자= 앞으로 산악지역 등에서 조난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고자의 위치 파악이 정확해져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산악이나, 도로 및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소방․해양경찰․국립공원․한국전력, 지자체 등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설정해왔다.
그러나 기관별로 제각각인 위치표시판 때문에 조난발생 및 응급상황 발생 시 등산객 등이 위치를 알리는데 혼선과 어려움이 있어 긴급구조 시간 지연 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기관별 달리 표시해 운영하고 있는 위치표시 체계를 국가지점번호표시 체계로 일원화해 중구 보문산 일원에 30여 곳에 설치할 계획이며, 오는 7월부터 소방본부 및 소방서, 한국전력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긴급구조 시범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가지점범호는 전 국토와 인접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구역을 나눈 뒤 100km단위에는 문자를 부여하고 10㎞, 1㎞, 100m, 10m단위는 격자형으로 번호를 부여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관내 전 지역 267곳에 국가지점번호 표기지역을 설정‧고시하고 관련기관에서 새롭게 위치표시를 하거나 기존 시설물을 유지보수 하는 경우엔 통일된 국가지점번호판으로 설치토록 하였으며, 표기지역으로 고시된 지역에서는 철탑과 수문, 등산용 위치표시 등 안내시설물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통일된 국가지점번호로 표기해야 한다.
정영호 시 지적과장은“위치표시 방법의 통일로 그동안 산악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및 재난 발생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시범기간 이후 관련기관과 협조를 통해 도로명주소가 없는 전 지역의 시설물에 대해 국가지점번호 표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