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놓는 아파트, 대단지 오피스텔… 경계가 무너진다

2013-05-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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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수익형 구분 모호해져… 선택 폭 확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주거용 부동산과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아파트와 오피스텔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월세 임대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설계의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아파트 못지 않은 규모와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택 경기 침체로 시세차익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임대수익으로 옮기면서 주거비용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얻는 ‘부분 임대형 아파트’가 각광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익형 구조의 아파트는 업무지구 접근성이 높거나 오피스가 밀집한 도심 속 입지가 청약 성공의 필수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전용 114㎡B형 일반분양분 22가구를 부분 임대형으로 공급한다. 전용 114㎡B형의 경우 84㎡는 집주인이 살고 나머지 30㎡는 별도의 독립된 가구로 설계돼 본 아파트에 원룸이 붙어있는 형태다. 재래시장 상인·대학교직원·서비스시설 종사자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같은날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우남건설의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은 1층 전용 100~121㎡ 27가구를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로 만들었다. 1층과 2층에서 각자 단독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각 층에는 별도의 현관이 마련됐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마포구 현석동 일대에 선보이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는 서강대·홍익대·연세대·이화여대 등 대학생 수요를 고려해 전용 84㎡ 일부를 수익형 평면구조로 설계했다. 임차인은 분리된 화장실과 주방, 출입구를 통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겪고 있는 오피스텔은 주거편의를 대폭 개선하면서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 규모와 맞먹는 메머드급 오피스텔 단지 분양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이 시행·시공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1590실의 대규모 단지다. 단지 내 수요만으로도 상권 활성화가 쉽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계약이 증가 추세다.

대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복합단지 ‘청계 푸르지오 시티’는 758실 규모로 피트니스센터·코인세탁실·무인택배보관소·게스트하우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1층에는 필로티 공간을 통한 휴식공간이 옥상에는 휴게정원 등이 조성됐다.

포스코A&C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분양중인 ‘힘멜하임’은 넓은 2층 정원과 안양천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이 꾸며진다. 영등포 지정 1호 행복카페의 입점이 확정됐으며 주민회의실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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