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무더위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여름 수혜주 뿐만 아니라 겨울 수혜주까지 중소형주 위주의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 반영되는 계절적 특이성이 줄어들고, 우량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자의 ‘러브콜’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전력난에 수혜가 기대되는 삼진엘앤디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30% 가까이 뛰었다. 삼진엘앤디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에너지 저장장치란 남은 전기를 저장해 놨다가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삼진엘앤디 월초 주가가 4100원이었고, 현재 5250원까지 올라 주가 상승률은 28%로 나타났다.
여름 수혜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업 주가는 본격적 무더위를 앞두고도 오히려 하락했다.
빙과류 제조업체 빙그레 주가는 13만7000원에서 11만9500원까지 떨어져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3% 빠졌다.
맥주 제조업체 하이트진로 역시 주가가 3만2250원에서 3만1150원으로 3.41% 하락했다.
‘옥석가리기’가 나타난 여름 수혜주와 다르게 겨울 수혜주는 주가가 고르게 올랐다.
호빵 생산업체 삼립식품은 이달 들어 주가가 17% 올랐다. 월초 3만4450원이었던 주가는 4만300원까지 뛰었다.
주로 겨울에 속옷을 입는다는 이유로 겨울 수혜주로 분류됐던 속옷주 역시 무더위를 앞두고도 주가 상승했다.
BYC 주가는 21만8500만원에서 24만1000원으로 10% 올랐고, 이밖에 남영비비안(3.32%) 좋은사람들(2.20%) 쌍방울(5.94%)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보일러 생산업체 부스타 역시 주가가 4560원에서 4905원으로 7.57% 올랐다.
한 증권사 연구원에 따르면 “계절적 요인은 실적과 무관하게 반짝 주가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며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 실제 기업 가치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