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동부대우전자 임직원에게 박수를

2013-05-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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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가 아닐까 싶다. 구성원이 일하는 동안 회사를 위해 얼마나 기여하고 희생하느냐에 따라 그 회사의 수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임직원의 성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동부대우전자의 임금 인상은 고무적이다. 동부대우전자는 22일 2000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임직원 임금을 10% 올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임금 동결에 동참하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헌신한 직원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차례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임직원 수가 10분의 1로 줄고 매각협상이 5차례 무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우를 떠나지 않고 회사에 남은 임직원들은 동부대우전자를 흑자 기업으로 만들어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 늘어난 1조9000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2008년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초 인수 작업을 마친 동부그룹의 경영진도 기존 인력들에게 사업을 믿고 맡겨주는 분위기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0여명을 파견하는 것으로 임원인사를 끝냈고 이재형 부회장 역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최근 동부그룹에서 대우동부전자로 자리를 옮긴 한 직원은 “동부대우에는 예전 대우시절부터 한결같이 회사를 지키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며 “10여년의 워크아웃 기간 동안에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힘이 여기에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재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자산이 늘어난다. 이번 임금 인상 또한 동부대우전자 임직원 사기 진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를 주름 잡는 종합가전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회사를 지킨 대우일렉 임직원에게도 수고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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