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C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5월의 금리 인하는 지난해 7월에 시작된 통화완화 기조의 종료라기보다는 또 다른 완화 기조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7월과 9월 두 차례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그럴 경우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2.00%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배경에 대해 보고서는 △거시경제지표 △미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재개 △주요 중앙은행들과의 국제 공조 압력 가중을 꼽았다.
특히 거시경제지표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은은 아마도 산업생산, 수출 등 대부분의 월간 국내 경기지표들의 부진 및 상당히 낮아진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한은이 7월에 GDP 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기적인 전망치를 선제적으로 수정하자는 결정을 내린 것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SC은행은 "적어도 거시경제 지표의 악화와 엔화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이어 "정부 관료, 정치인, 씽크 탱크 경제학자, 학계 등과 같은 각계 인사들이 이제까지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실행하도록 한은을 설득해왔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한은은 이러한 압력에 맞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