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EO '박진수ㆍ박영기' 잇단 자사주 매수 약발

2013-05-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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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LG화학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두 명이 잇따라 자사주 매수에 나서면서 올해 들어 한때 30% 가까이 떨어졌던 주가가 저점 대비 18% 이상 되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딘 화학업종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증권가에 여전히 존재하지만 2분기 들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속속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진수(62)ㆍ박영기(59) LG화학 각자대표는 4~5월 이 회사 주식을 각각 410주와 230주씩 추가 매수해 지분을 3560주와 4662주로 늘렸다.

이 회사 각자대표는 모두 3명으로 권영수(57) 대표만 작년 11월 보유하고 있던 303주를 모두 매도한 뒤 되사지 않고 있다.

박진수ㆍ박영기 대표가 이달까지 2개월에 걸쳐 주식을 사들이면서 LG화학 주가는 4월 초부터 이날까지 26만8000원에서 27만5500원으로 3% 가까이 올랐다. 앞서 4월 5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23만3000원(연초 대비 -29.39%)에 비해서는 18%가 넘게 반등한 것이다.

이런 주가 회복세에는 자사주 매수에 나선 CEO뿐 아니라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12년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32% 이상 감소한 1조9193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영업이익이 4000억원 남짓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때보다 10% 넘게 줄었다.

반면 2분기 들어서는 상승 국면이 점쳐진다.

동양증권은 최근 LG화학 보고서에서 "2년에 걸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2분기 LG화학 매출을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5264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만 1분기 대비 28%, 전년 같은 때보다 5% 개선될 것이라는 얘기다. NH농협증권 또한 LG화학에 대해 "화학부문 영업이익이 원가 상승에도 주요제품가 상승 및 출하량 증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우리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화학업종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췄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 지역 수요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이후 업황 회복세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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