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을 개최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공공자산관리기구들이 역내 경제문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식공유와 업무협력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캠코의 이러한 해외사업은 처음이 아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쌓은 부실자산 정리 노하우 덕분에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1999년 11월 중국의 신다자산관리공사를 시작으로 현재 캠코는 13개국의 19개 부실채권정리기구 및 금융기관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1년부터 12개국의 24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부실채권 인수·정리, 구조조정·워크아웃 등 노하우 전파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베트남과 몽골 등 4개 기관에는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컨설팅도 수행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IPAF를 만들게 된 것은 한국이나 다른 국가들의 경험이 자국 내 문화나 전통에 녹아들 수 있게끔 공유해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식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외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도 예금보험제도 운영경험 해외 공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몽골 예금보험제도 도입 및 탄자니아 독립 예금보험기구 설립 정책자문 등을 진행중이다.
지난 2003년 3월 대만 예보와의 MOU를 시작으로 최근 일본 예보까지 현재 총 12개국 15개 기관과 MOU를 체결한 전력도 있다. 앞서 이달 14일과 15일 양일간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제11차 아태지역위원회 연차총회 및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예보 관계자는 “향후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 금융안전망기구와의 MOU 체결을 통해 상호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후발 예금보험기구 등에 대한 지속적인 ‘예보제도 운영경험 해외공유 사업’ 수행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기획재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에 국내 보증제도를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