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1마리가 4억원?…중국 부자들 비둘기를 왜?

2013-05-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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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경주용 비둘기 31만 유로 낙찰…사상 최고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한 사업가가 벨기에 비둘기 한 마리를 세계 최고가인 31만 유로(약 4억4600만원)을 주고 매입해 화제다.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한 사업가가 지난 주말 벨기에에서 열린 한 경주용 비둘기 경매에서 한 살짜리 비둘기 '볼트'를 31만 유로를 주고 샀다. 이는 앞서 지난해 1월 기록했던 비둘기 경매 사상 최고액인 25만 유로를 뛰어넘은 것으로 역대 사상 최고가다. 당시에도 중국 한 선박 재벌이 비둘기를 고가에 구매해 화제가 됐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처럼 빠르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이 비둘기는 경주에서 상을 탄 적도 있는 유명한 비둘기다.

벨기에 유명 경주용 비둘기 사육가인 레오 에레만스는 이번 경매를 통해 소장한 경주용 비둘기 530만 마리를 총 430만 유로(약 62억원)에 팔았다.

이번 경주용 비둘기 경매를 진행한 책임자는 “이번 경매에 전 세계 20개국의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이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비둘기 10마리 중 9마리는 모두 중국 본토 및 대만 투자자들이 사갔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비둘기 경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중국인의 유럽산 고가 경매용 비둘기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현재 중국 내 경주용 비둘기 애호가들이 약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볼터를 구매한 중국인 사업가는 경주에 참여하기 위함이 아닌 사육용으로 비둘기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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