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2011년 자라섬 페스티발이 끝나고 오랫동안 회자된 뮤지션이 있다.
이태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다닐로 레아와 트럼펫터 플라비오 볼트로 듀오였다.
이들은 당시 독일의 ACT 레이블에서 발매된 <Opera> 음반을 중심으로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를 재즈로 재해석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재즈팬들 사이에서 유럽에 숨어있는 피아노의 고수로 평가받고 있던 다닐로 레아와 엔리코 라바, 파올루 프레수 등 이태리의 빛나는 트럼펫 전통을 잇는 대표적인 트럼펫터로 지오바니 미라바시와의 협연을 통해 재즈팬들에게도 친숙한 플라비오 볼트로의 만남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한 기회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사실 <Opera> 앨범은 프로젝트성으로 기획된 앨범이었다. 이후 다닐로 레아와 플라비오 볼트로의 듀오 공연이 자주 있지는 않았다. 둘 모두 본인의 밴드 활동만으로도 너무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한 차례 공연으로 잊혀지기에 이 둘의 만남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는 이태리를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인 피아니스트/다닐로 레아 & 트럼페터/ 플라비오 볼트로가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를 재즈로 연주하기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6월13일 오후 8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선보이는 이들의 공연은 재즈로 연주한 오페라 아리아를 만나볼수 있는 기회다. 피아노+ 트럼펫의 신선한 조합과 더불어 두 세계적인 재즈뮤지션에 의해 새롭게 선보여지는 클래식 오페라의 아름다운 공연이 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공연은 국내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뛰어난 어쿠스틱 잔향으로 수많은 음반의 녹음이 진행되었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플러스히츠 김충남대표는 "일렉트릭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한 채 오직 피아노와 트럼펫 본연의 사운드 그리고 관객과 뮤지션이 함께 만들어가는 침묵이 빚어내는 잊을 수 없는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람료 5만원~7만원.(02)941-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