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이 한·일 관계가 경색국면에 처한 가운데 일본의 역사학자 등 지성인 4명이 부산에서 '반 다케시마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 4명은 21일 오전 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 문제는 영토문제가 아니라 역사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구보이 노리모 모모야마 학원대학 전 교수는 "우리는 독도문제가 영토문제가 아니라 역사문제로 인식하고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지정을 재검토하자는데 뜻을 같이한다"면서 "일본이 러·일 전쟁 때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독도를 점령했으며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독도문제를 영토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보이 노리모 전 교수는 "영토문제로 보면 상대국(한국)을 적대시하는 것이며 적대관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가 영토문제로 간주하려는 것은 반성은 커녕 한국 침략을 미화하는 것이며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지정도 일본의 영토주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를 비롯해 일본 국민을 위해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바르게 고쳐나가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주장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독도와 울릉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1770년대의 '일본흥지로정전도(日本興地路程全圖)'라는 고지도가 있다"며 그 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는 구보이 노리모 모모야마 학원대학 전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 쇼인 여자대학 전 교수, 사가모도 고이시 규슈국제대학 전 교수, 이치노혜 쇼코 아오모리 군소사 스님 등 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