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광남일보)구영규 기자=무등산 무돌길의 가교가 될 누리길이 전남 화순 만연산에 이어 도덕산에도 조성된다.
화순군은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2013년 개발제한구역 친환경ㆍ문화사업 공모에 ‘도덕산 누리길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화순군은 이번 공모사업에 응모해 서류심사 및 현지 평가 등을 거쳐 최근 실시된 최종 심사평가에서 사업지원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사업비 4억원(국비 3억6000만원, 군비 4000만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도덕산 누리길 조성사업’은 옛 화순 너릿재에서 도덕산을 거쳐 화순읍 계소리 마을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쾌적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친환경 누리길로 조성하는 특별사업이다.
화순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민과 화순을 찾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누리길 산책을 통한 심신의 힐링과 더불어 사는 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도 개발제한구역 친환경ㆍ문화사업에 선정돼 1차로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성한 ‘만연산 누리길 조성사업’에 이어 계속된 힐링 산책로 조성사업으로서 화순군이 힐링의 메카로 부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누리길이 조성되면 무등산 무돌길과 만연산,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만연산 누리길은 옛 너릿재에서 수레바위산을 지나 너와나의목장까지 이어지는 도보길로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연산 누리길’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덕산 누리길’은 곧 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도덕산 누리길과 만연산 누리길은 최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 산책로로 이어지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외부에서 화순을 찾는 걷기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관련 코스를 대상으로 보행 편의 및 안전점검을 실시해 보행용 데크 계단과 관망용 데크, 정자, 쉼터,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무등산 옛길처럼 친환경적으로 사업을 시행해 오는 2014년 3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