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5년 동안 서울 평균 전셋값은 1억9951만원에서 2억7498만 원으로 7547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강남3구’는 평균 1억3618만원이 올라 서울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5년 전 3억2497만원에서 4억8480만원으로 1억5983만원이나 올랐다.
이는 서울 평균 전세가 상승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2008년 말부터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세가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는 2008년 말 반포자이와 2009년 7월 래미안퍼스티지 등 입주 초기에 늘어난 공급물량으로 역전세를 겪었지만, 2년 뒤 전세재계약 당시엔 입주 시점보다 많게는 2배까지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뒤를 이어 송파구가 같은 기간 2억4291만원에서 3억7863만원으로 1억3572만원 올랐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단지 입주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2008년 7월 잠실엘스 입주를 시작으로 잠실리센츠, 파크리오 등 1만8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일대 새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강남구는 5년 전 3억3041만원에서 4억4341만 원으로 1억13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역적으로 세입자 선호도가 높은 곳이지만, 재건축을 앞둔 낡은 아파트가 많고 학군 수요가 최근 줄어들어 전셋값이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광진구는 9866만원, 중구 9866만원, 용산구 9021만원 각각 올랐다.
한편 상승세로 따지면 서울 평균의 절반을 밑도는 곳도 많았다.
노원∙도봉∙금천구가 대표적이다. 이곳들은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데다 지리적으로 도심 및 강남권과 멀어 전셋값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4哻부동산 대책이 맞물려 매매가 살아나면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이 다소 진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