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잇따라

2013-05-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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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4월 산업생산·소매판매·투자 등 거시 경제지표 통계가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각 기관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14일 최근 경제학자 12명을 대상으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7.8%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8%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한풀 꺾였음을 드러냈다.

JP모건 주하이빈(朱海斌) 이코노미스트는 13일 4월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을 확인한 후 중국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8%에서 7.6%로 인하했다. 그는 중국 수요가 부진한 데다가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경기마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 역시 중국 고정자산 투자 제약, 지방정부 신용대출 제한, 2·3선 도시 토지판매 수익 감소, 소비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8.3%에서 7.7%로 하향 조정했다. ING 그룹도 중국의 GDP 성장률을 종전의 9%에서 7.8%로 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으며, HSBC는 기존의 8.6%에서 8.2%로 하향 조정했다.

12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소시에떼 제너럴, 미즈호, 캐피탈이코노믹스, 다이와 등 4개 기관 전문가들만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좋을 것이라고 진단한 이코노미스트들도 4명에 불과했다.

한편 마켓워치 1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의 8%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7.6%로 전망했다. BOA-메릴린치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수요가 침체를 이어가면서 마음을 바꿨다”며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BOA-메릴린치는 2014년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7.7%에서 0.1% 포인트 내린 7.6%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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