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새누리당, 서초4)이 시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와 4개 주요 산하기관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27조3327억원으로 전년(26조4448억원) 대비 8879억원이 증가했다.
기관별 부채는 서울시 본청 4조5521억원, 서울메트로 3조3035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 1조433억원, 농수산식품공사 987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 산하의 SH공사는 부채가 18조3351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1년간 빚 규모가 8097억원이 늘었다.
김 의원은 "SH공사의 부채 급증은 공사에서 보유한 용지와 건물의 매각이 쉽지 않은데 기인한다"며 "또 임대주택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증가한 임대보증금이 부채로 계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주택 8만호 건립과 부채 7조원 감축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양대 공약은 병립하기 아주 어렵다"면서 "부채는 분명 서울시가 갚아야 하는 빚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3일 신청사 내 1층에 채무 감축 현황판을 켜면서 채무가 박 시장 취임 전 19조9873억원에서 현재 18조9144억원으로 줄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발표는 김 의원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