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도네시아·필리핀에 EDCF 1억4600만달러 지원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정부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하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건설에 1억4600만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인도네시아 ‘바탐시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에 5000만달러, 필리핀 ‘팜팡가 지역 통합재난위험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사업’에 9600만달러를 EDCF로 지원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향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지원 확약서를 보내고 상대 국가가 이를 수락하면 입찰 절차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먼저 인도네시아 바탐시에 지원되는 기금은 현대식 종합 하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하수처리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해 ‘중기 경제개발계획(2010∼2014)’하에서 현대화된 시스템 구축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왔다.

한국 정부는 대(對) 인도네시아 국가협력전략(CPS)에서 환경·자원 관리를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이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필리핀에 팜팡가 지역에 지원되는 기금은 통합재난위험감축과 기후변화적응사업에 쓰인다. 이 지역은 지난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근 저지대에 화산재가 퇴적돼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원 기금으로 홍수통제시설을 구축하고 학교 건물을 재건축해 주민 20만명의 교육·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생계 활동 보장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개도국 내 개발수요를 최우선으로 협력국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EDCF 지원 규모를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