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최근 엔저가 심해지자 내부 분석을 통해 엔 캐리 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아직 엔저 현상이 국내 금융 시장에 문제가 되진 않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단기 금리차가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지만, 엔저 및 불확실성 축소 등으로 엔 캐리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엔저 및 불안정성 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 등에 따른 금리차 확대로 엔 캐리가 진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재무성 등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2~3월에 한국 시장에서 282억엔(3082억원) 어치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는 등 엔 캐리 거래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엔 캐리 자금의 국내 유입은 미미한 상황이다. 또 금융당국은 투자 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엔 캐리 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엔 캐리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경우 자산 거품 형성, 은행 대출 증가 및 기업 부채비율 상승 등이 초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