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바닥찍었나…"저가매입 나서도 되나요" 노래도 나와

2013-05-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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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증시노래의 왕’으로 불리는 작사가 궁카이제(龔凱傑)가 새롭게 내놓은 ‘저가 매입 나서도 되나요'라는 신곡이 현재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는 중국 증시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고 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晚報)가 13일 보도했다.

궁카이제의 신곡에는 현재 주식 투자자들의 심경이 그대로 담겨져 눈길을 끈다. 그는 “내가 지금 주식 저가매입에 나서도 될까요, 다시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줘요. 비록 우리가 죽을 운명이라도 제발 화끈하게 대답해줘요…”라는 가사로 증시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답답함을 대신 토로했다.
궁카이제는 이같은 신곡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가 반드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각종 정보들이 혼재하고 불확실 요소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이 확실한 그림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증시 상황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2400~25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됐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심리적 저지선인 22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식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에 뚜렷한 반등조짐은 아직 없지만 관련 기관들은 이제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중국 상장기업의 시장가치평가가 저점을 찍었다”며 주기적인 반등을 앞둔 지금이 중국 증시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UBS 은행도 “중국 경제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중국 증시가 더블딥 상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개미 투자자이자 작사가인 궁카이제는 지난 2007년 중국 증시가 단꿈에 빠져있던 시절 ‘죽어도 팔지마’라는 노래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고점인 6124 포인트를 찍고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자 2008년엔 “매일 눈을 뜨면, 내 주식을 생각해. 폭락 그래프를 바라보며 대체 왜냐고 묻고는 하지. 만약 이 상황이 하늘의 뜻이라면 나는 더이상 울지 않을래. 오직 손해만 보지 않을 수 있다면 단지 그것만을 바래”라는 가사의 '손해만 안 본다면'을 발표해 또 한번 화제를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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