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장이 미성년자 6명 집단 성추행

2013-05-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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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한 초등학교 교장과 부동산 관리국 관료가 초등학교 여학생 6명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신화통신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완닝(萬寧)시 제2초등학교 교장 천(陳)모씨가 완닝시 부동산관리국 관료 펑(馮)모씨와 함께 미성년자 여학생 6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피해 여학생의 연령대는 11~14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지난 8일 오후 천모씨 등은 완닝시 허우랑(后郞) 초등학교 여학생 6명을 찻집에 데리고 가서 차를 마시고 저녁때는 단란주점에 가서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렀다. 이후 다음 날 새벽 1시쯤 천모씨는 여학생 4명과, 펑모씨는 여학생 2명과 각각 인근 호텔에서 함께 묵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전말은 해당 학생들의 학부모가 자녀들이 무더기로 수업을 빼 먹고 실종된 사실을 발견해 공안국에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실종된 학생들은 사건 발생 이후 하루 이틀이 지난 뒤에야 친척집, 호텔 등 각지에서 찾았으나 발견 당시 학생들은 정신이 다소 혼미한 상태로 일부 학생의 목 등에는 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약을 먹인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공안당국은 천모씨 등이 이들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한 것으로 확인하고 두 명을 체포했으며, 완닝시 교육국은 천모씨의 교장 직위를 해제했다.

현재 완닝시 당국은 해당 사건의 죄질이 나쁘고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커서 이미 별도로 조사팀을 구성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잠정 조사 결과 이들이 여학생들을 성폭행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피해 여학생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완닝시 후랑초등학교 한 학부모는 “애를 이곳에서 전학시켜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여학생 6명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들 피해자는 모두 미성년자인데 어떻게 호텔을 출입할 수 있느냐”며 호텔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어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해 “이번 사건으로 또 한번 현대 중국사회의 최대 원죄는 바로 교육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 “사형에 처하라. 그렇지 않으면 제2, 제3의 천 교장이 또 나타날 것이다”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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