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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보증이 처음으로 분양사업 시행을 맡은 대구 사월동의 '시지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주택보증] |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개관 첫날은 평일인데도 하룻동안 4000명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이날 오전 10시 개관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행렬이 오후까지도 이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8년 건설사 '씨앤유방'이 시공을 맡아 사업 진행했으나 회사 부도로 공정률 70%에서 공사가 중단된 곳이다. 대한주택보증은 분양 계약자들에게 환급 이행한 뒤 건물을 팔기 위해 공매를 진행했으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결국 직접 시행에 나섰다.
최종운 대한주택보증 보증이행처 이행심사팀장은 "사업장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다보니 도시 미관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의 어려움도 커졌다"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직접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은 이후 한신공영을 시공사로 선정, 지난 2월 공사를 재개했다. 시지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분양사업 결과를 토대로 추가 사업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시지 한신휴플러스 사업의 경우 예상되는 순이익은 700억원. 분양 계약자들에게 환급해준 보증이행금이 8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손실을 모두 만회하진 못했다. 하지만 당초 공매로 내놓을 당시 입찰 예정가(516억원)에 비해서는 약 184억원이 이득이라는 게 대한주택보증 설명이다.
시지 한신플러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에 총 510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기준 △84㎡ 241가구 △113㎡ 40가구 △125㎡ 116가구 △126㎡ 21가구△134㎡ 92가구다. 각 타입별 최상층에는 약 26㎡(8평) 규모의 다락방이 복층 형태로 설계된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다. 지난 2006년 씨앤우방이 처음 분양했을 당시 가격(3.3㎡당 780만원대)보다 180만원이 낮아졌다. 총 분양가는 2억268만~3억3890만원 사이로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 대상이다. 또 후분양으로 올해 안에 등기가 가능(12월 입주 예정)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취득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정평역과 사월역 더블역세권 아파트다. 또 단지 앞 대구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는 물론 월드컵대로, 범안로 등으로 진입하기 쉽다.
교육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시지 한신플러스는 대구 최고의 초등학교인 사월초등학교로 배정을 받을 수 있는데다 매호초·신매초 등도 가깝다. 시지중고·덕원중고·대륜중고·경신중고 등 명문 중·고교도 인접해 있다.
계약 조건도 좋다.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단지 바로 인근에 지역업체인 동화건설이 2011년 분양한 '아이위시'는 전용면적 84㎡ 기준 총 분양가가 2억4000만원 선으로 비슷했지만 발코니 확장비용이 800만원 추가됐다. 한신휴플러스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총액 기준에서는 더 저렴한 편이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2.7m 광폭 발코니가 적용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 단지는 2006년 사업승인을 받아 발코니 폭 확장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요즘 아파트들은 발코니 폭이 1.5m 이하로 설계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실사용 면적이 최대 36㎡(11평) 더 늘어나는 셈이다.
또 전용 125㎡ 이상 중대형 아파트에는 냉장고·과일세척기·식탁 등이 빌트인으로 무료 제공된다.
사월동 한 공인중개사는 "입지 좋은데다 분양가도 싼 편이어서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2순위, 15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대구 수성구 신매동 233-1에 마련됐다. 1544-4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