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청년 실업률 12.8%까지 상승 전망

2013-05-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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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세계 청년(15∼24세) 실업률이 오는 2018년에는 12.8%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2013년 세계 청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청년 실업률은 지난 2007년 11.5%에서 지난해 12.4%로 상승했다. 올해에는 12.6%로 상승한 다음 2018년에는 12.8%로 오를 전망이다.

청년 실업자수는 2007년 6990만명에서 올해 7340만명으로 불과 6년 사이에 350만명이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5세 이상 성인 실업률은 2007년 4%에서 올해 4.6%로, 전체 실업률은 5.4%에서 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실업률 상승폭이 청년 실업률은 성인·전체 실업률의 두 배 가깝게 높은 것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청년층 일자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청년 실업률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2008년 11.5%에서 2018년 12.4%로 별 차이가 없는 반면 같은 기간 여자는 11.9%에서 13.3%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여자들의 고용 상황이 더욱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은 청년 실업률이 2008년 25.3%에서 2018년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남자는 21.7%에서 25.8%로, 여자는 39.3%에서 44.7%로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남아시아는 청년 실업률이 8.5%에서 9.8%로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을 포함해 선진국들의 경우 청년 실업률이 2008년 13.3%에서 지난해 18.1%까지 치솟았지만 그후에는 하락세를 지속해 2018년에는 15.9%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ILO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올해 세계 경기 회복이 부진해 청년층 일자리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실제로는 많은 청년들이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며 실제 실업률은 발표된 것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우려했다.

ILO는 “일자리 위기의 장기화는 청년들이 갖고 싶은 일자리를 갖을 수 있는 기회를 더욱 줄이고 있다”며 “파트타임 일자리에 눈을 돌리고 임시직 일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 장기화와 그로 인한 좌절, 청년 고용의 질 악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날로 상승하고 있고 성장 잠재력마저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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