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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3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작은 돌이 연마를 거치면 보석이 되듯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삼성증권이 주최한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에서 "창조금융으로 안정적이고 투자 친화적인 기업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창조금융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총 3단계를 제시했다.
첫째는 창업 단계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기꺼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 구축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해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도입된다.
둘째와 셋째는 투자자금 회수와 실패 기업의 재기에 관한 단계다. 투자자가 투자 금액의 쉽게 회수하고 만약 실패했더라도 또다시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신 위원장의 목표다.
신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창조경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실물 경제와 잇는 작업"이라며 "앞으로 창조금융이 국내 기업과 시장의 바람직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삼성증권 김석 사장은 "한국 경제가 북한의 핵 위협과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이라는 두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한 성장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에 전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석 사장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회의장에 나와 마이크 소리 등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이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인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매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해 국내의 유망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누적 참석인원이 4000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