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樂(낙락)벽해'… 바다, 신나게 변한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전남 고흥군에 우주항공을 테마로 한 체류형 복합시설인 우주랜드가 들어선다. 경남 거제시는 가족 체험형 관광시설을 갖춘 해양·레포츠 타운도시로 바뀐다.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은 다기능 가족야영 체험장으로 조성된다.

오는 2016년이면 이처럼 동해·영덕·거제·진도·고창 등 동서남해안의 지역거점 8곳이 휴양·체험·생태벨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까지 국민 여가생활을 증진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동서남해안 지역거점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서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포함된 해안권별 핵심사업과 박근혜정부 지역개발 공약인 낙후지역 휴양·관광벨트 구축 사업을 연계해 착수하는 것이다.

동서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은 정부의 초광역개발권 기본구상을 실현하고 지역 특화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담은 것이다. 지난 2010년 각 해안권 전역에 대한 중장기 발전 청사진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거점지역은 전남 진도·고흥군, 경남 거제시, 전북 고창군, 울산 울주군, 경북 영덕군, 강원 동해·강릉시 8곳이다. 2016년까지 약 1181억원(국비 563억5000만원, 지방비 617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동해안권은 동해바다와 지형·해안경관 등 청정한 이미지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가족체험·휴양·레포츠 벨트로 개발된다. 동해 망상 웰빙 휴양타운, 영덕 고래불 해양복합타운, 강릉 심곡 해안단구탐방로, 울산 진하 해양레저클러스터 4개 사업이 예정됐다.

망상·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제2영동고속도로, 상주~영덕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사업이 추진된다.

망상 웰빙휴양타운은 망상해변 2만8350㎡ 부지에 공공기반시설(도로·하천 등)과 가족체험 야영장, 전통문화체험공간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20억원 규모다. 영덕 고래불 해양복합타운의 경우 200억원이 투입돼 가족체험 야영장 기반시설 및 문화·환경·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강릉시에는 심곡항과 유명 관광지인 정동진까지 연계한 탐방로(3.0㎞)를 개설해 해안경관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울산 울주군은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을 산책로로 연결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해양레저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서해안권은 서해안 역사·문화를 주제로 학습·체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갯벌·철새 등 세계적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가 조성된다. 생태관광거점인 고창 갯벌생태지구는 233억원을 들여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남해안권은 진도항 배후지 개발과 고흥 우주랜드, 거제 지세포 해양레포츠타운 사업을 추진한다. 섬이나 리아스식 해안 등 독특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복합 체험·휴양·문화·관광지대로 꾸며지는 것이다.

진도항 배후지는 다도해 관광자원을 활용해 서남해안 해양관광 및 물류 거점항으로 개발하고 환황해경제권 및 동남아시아 등 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비 354억원 규모로 2015년 사업 완료가 목표다.

나로호를 쏘아올리며 우주과학 중심지로 부상한 고흥은 국내 유일 우주과학시설과 우주테마형 대규모 복합 휴양·문화공간을 갖추게 된다. 남해안권 관광중심축 거제 지세포는 106억원이 투입돼 남해안의 발전 모델인 세계적 해양관광 휴양지대로 육성된다. 부산~거제~통영을 연결하는 광역적 관광 거점축이 구축된다.

해안권별 거점사업이 완료되면 국민 여가생활 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밖에도 해안권별로 지역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발굴해 지속적으로 해안권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