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 경제성장률 2.8→2.6%로 낮춰…기준금리 인하 촉구

2013-05-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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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8%에서 0.2%포인트 내린 2.6%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2013년 수정 경제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욱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는데 그치고, 내수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연구원이 내놓은 전망치 2.8%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박 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증가하면서 당초 기대보다 낮았고, 세계경제 성장부진과 엔저효과 등 대외여건, 추경세출확대 효과 등 3가지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실장은 “7조원 규모의 세출 확대가 이루어져도 하반기에 가서야 본격 집행이 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번 추경은 올해 실질 GDP를 0.11%포인트(1조2000억원) 가량 끌어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구원의 이번 전망치는 한은이 지난 4월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치와 같다. 그러나 박 실장은 "한은의 전망치에는 추가경정예산의 세입결손부족분(12조원)을 포함했지만, 세출 부족분에 대한 증액은 감안하지 않았다"면서 "한은 기준으로 보면 연구원의 전망치는 2.5%로, 정부 기준으로는 2.3%"라고 말했다.

항목별로는 우선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7%에서 2.0%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2.7%과 3.4%를 예상했다.

수출은 지난해 3.8%에서 5.0%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측치는 2.2%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 실장은 "지금처럼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된 경우에는 향후 경기가 더 악화될 하방위험을 충분히 고려한 위험회피적인 거시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상황에 적합한 수준으로 통화 당국이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추경예산의 조속한 집행 △외환시장 거시건전성 조치 강화 △금융회사 재무건전성 유지 △한계 영세업체 지원 강화 △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 등의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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