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윌 스미스. 이형석 기자 |
윌 스미스는 7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애프터 어스’ 관련 기자간담회에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참석해 자녀 교육관에 대해 밝혔다.
윌 스미스는 “영화 속에서 연기한 사이퍼 레이지는 아들에게 엄격한 인물이다. 하지만 나는 아들에게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도록 교육하고 있다”면서 “제이든이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그의 자녀 교육철학은 영화로도 이어진다. 영화는 1000년 후 미래가 배경이다. 레인저대장 사이퍼 레이지와 아들 키타이 레이지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우주선 추락사고로 사이퍼는 다리가 부러지고, 아들 키타이가 무전기를 찾기위해 모험을 떠난다. 윌 스미스는 반목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모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윌 스미스는 “영화를 보면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저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통해 가족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윌 스미스는 제작자와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해야 했다. 영화의 주 액션신을 모두 제이든 스미스가 맡으면서 아들이 독사에 둘러싸인 장면 등 위험한 촬영이 많았기 때문이다.
윌 스미스는 “작업하면서 아들의 안전과 영화의 완성도 사이에서 늘 고민했다. 가끔 스스로 ‘정말 최악의 아버지다’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면서 “영화와 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링 위에 오른 전사처럼 작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