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소비 다소 개선됐으나 주요지표 부진”

2013-05-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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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주요 실물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비가 다소 개선됐으나 고용 증가세 둔화와 생산·투자·수출 등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재부가 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3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2.6% 줄었고,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 숙박음식업 등이 줄어들면서 전달에 비해 1.0%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석유류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1%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 판매는 감소했으나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감소로 전달에 비해 6.6%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토목공사 부진으로 같은 기간 3.0% 줄었다.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자동차·선박 및 대일본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0.4%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수출입차는 25억8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달에 비해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대북 리스크 지속과 엔화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약세 등으로 떨어졌다.

주택시장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전월대비 -0.1%→0.2%)로 전환되고, 전세가격은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0.5→0.7%)됐다.

세계경제는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기대치를 하회하는 모습이며, 유로존은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채무한도 협상, 유럽경제 회복지연, 엔화 약세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투자, 수출 등 실물 경제 부진이 계속되면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투자 활성화, 수출 지원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생활물가 안정·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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