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구미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지난 1월과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잇따라 누출된지 나흘만인 6일 시화공단 내 한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며 유해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내 용접 첨가제 제조업을 하는 공장에서 소량의 불산용액이 누출됐다.
누출된 불산은 저장탱크에 보관중인 200리터 중 100리터였다.
누출된 불산은 50% 미만 희석 용액으로 기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빠른 초동대처가 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산누출 당시 공장안에는 6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발견 즉시 현장 진입을 차단하고 즉시 누출 사실을 신고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중화제를 이용해 누출된 불산에 대한 처리를 마쳐, 추가 피해의 가능성을 줄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오전 11시30분께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뒤늦게 신고를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난 뒤 노동부와 경기도 등에 불산 누출 사실을 신고했다.
삼성 측은 심각한 위해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관계당국에 신고할 사항은 아니었지만 당국에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해 “사고공장 주변 대기질을 정밀 측정한 결과 주변 지역에선 불소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0.7킬로미터 떨어진 능동초등학교와 1.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예당초등학교, 1.2km 떨어져 있는 반월주민센터 등 총 3개 지역과 사고지역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나루고(대조지역)에서 24시간 동안 공기 시료를 채취한 후 흡광광도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장소에서 모두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