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못 믿을 생수... 차라리 수돗물이 안전

2013-05-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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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품질 기준 허술…수돗물 기준이 더 엄격해

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중국 시중에서 팔리는 생수의 품질 기준이 수돗물보다 훨씬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경보(新京報)는 10여명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생수품질과 관련한 국가표준과 지방표준, 기업자체 표준 등을 조사한 결과 표준 자체가 제 각각이고 허술하다고 3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생수 품질 검사 항목은 21가지로 106가지인 수돗물보다 훨씬 적다. 같은 검사 항목에서는 수돗물이 기준이 생수 제품의 기준보다 더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수돗물에서는 대장균이 전혀 검출될 수 없지만 생수 제품에서는 100㎖당 3마리 미만이면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수은, 은, 포름알데히드, 산성도 등은 수돗물 검사의 필수 항목이지만 생수 제품 검사에서는 빠져 있어 수돗물이 생수 보다 오히려 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중국질병예방센터의 한 전문가는 생수 품질 기준 항목이 수돗물 항목 수 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시중에 파는 생수는 수돗물을 플라스틱 병에 넣어 파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다시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며 비꼬았다.

또한 신경보는 중국에서 많이 팔리는 산천수(山泉水)라는 문구가 들어간 생수제품은 생수를 뜻하는 광천수(鑛泉水)와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제작된 것이라며 업체들이 이름을 교묘하게 붙여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대중적인 음료수 및 생수 제조기업인 네슬레와 코카콜라, 캉스푸(康師傅) 등은 아예 자체 표준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생수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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