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실업률 하락했지만 불안 요인 여전

2013-05-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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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참가율 79년 이후 최저, 공장주문 급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여러 불안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등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달 7.5%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2월 7.3% 이후 최저치다.

문제는 실업률 하락이 일자리 창출 증가가 아니라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한 사람 증가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지난달 16만5000개로 전월의 13만8000개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올 2월 33만2000개보다 절반 넘게 급감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지난해 11월 24만7000개, 12월 19만6000개였다.

지난달 미국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지난 1979년 5월 63.3% 이후 최저치다.

신규 일자리 창출도 서비스 업종에 집중되고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을 뜻하는 시퀘스터 발효로 정부 부문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에서 건설업 일자리는 6000개, 광업·벌채 반출업 일자리는 3000개 감소하고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은 것 등으로 전체 상품 생산 관련 산업 일자리는 9000개 감소한 반면 전체 서비스 업종 일자리는 18만5000개 늘었다.

미국 상품 생산 관련 산업 일자리는 올 2월 7만5000개, 3월 1만5000개 증가했었다.

정부 부문 일자리는 지난달 1만1000개 감소했다. 정부 부문 일자리는 올 2월 1만3000개 증가했었으나 3월 1만6000개 감소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공장주문도 급감해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3월 미국 제조업 공장주문은 4672억88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전월보다 5.1% 감소한 4534억11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감소폭에 있어서도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는 3일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3.1을 기록했음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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