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의 제2 석유·화학공장 건설과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의 화학사업 투자 애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라 S-OIL은제2 공장 건설의 부지 확보 문제를 해소할 길이 열렸다. 정부는 울산 산단 내 석유공사의 부지를 정유사의 공장 증설용으로 지원한다. 석유공사의 유류저장탱크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장을 짓도록 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그간 부지확보의 어려움으로 투자를 미뤄왔던 S-OIL은 이를 통해 해결책을 찾게 됐다.
정부는 또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보유 지분율을 공동출자법인에 한해 현행 100%에서 50%로 완화한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JX에너지와의 1조원대 파라자일렌(PX)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증손회사인 합작법인 지분을 100% 확보하도록 요구하는 공정거래법이 장애물이었다.
마찬가지 이유로 GS칼텍스도 일본 쇼와셀 등과 합작 추진하는 100만톤 규모 PX 공장 설립이 가능해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합작사업이 규제에 막혀 진행되지 못한 것은 국가적인 손해"라며 "이번 규제 개선안은 해외투자를 끌어들여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