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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좋은 예가 될 거 같다.
여러 차례에 걸친 거짓말에 마을사람들은 짜증을 내면서 소년을 불신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실제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에는 소년의 외침을 믿지 않고 결국 모두 늑대밥이 되고 말았다. 이것을 불감증이라고 하면 맞을까? 어쨌든 만에 하나라도 있을 최악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함에도 이를 소홀히 하면 생명과 재산, 그리고 누리던 자유까지 몽땅 잃어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보통사람들은 안보에 관심이 없다.
더욱이 자유와 풍요로움 속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들은 같은 민족끼리 최대 참상의 비극이었던 6.25조차 모르고 있다. 교육과정에서는 아예 취급조차 않고 있다.
임진왜란과 일제 식민지사를 다루면서도 일본을 규탄하고 친일파들을 비난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지 왜 조선이 임진란을 겪게 되었는지, 조선이 패망하게 된 본질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가 수많은 국난을 겪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 치욕의 역사가 계속 반복되었다. 바보같이 운명으로까지 생각했다. 바른 역사인식과 안보의식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런 결과물로서 지지난해 정부에서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보면 91%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언론에서조차 전면전은 없다 다만 국지전은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연일 거든다. 대한민국 모두가 안보 불감증에 철저히 걸린 것으로 보여 지는 단면이다.
만에 하나 안보가 무너지면 누구보다도 보통사람들이 희생된다.
건강을 잃었을 때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되듯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잃게 되면 안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번 잃은 건강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안보는 생존의 문제이다. 따라서 국가 기능 중에서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손끝만큼의 실책이 안보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만분의 일의 불확실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대비해야하는 것이다. 전쟁도발이 없다는 생각은 오히려 북한으로 하여금 전쟁을 도발하는데 악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가 없고 이념이 개입 되서도 안 된다.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고 생존 뒤에 정치도 복지도 그리고 이념 논쟁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너무 모른다.
그동안 먹고 사는데 급급해서 그리고 자주 반복되는 북한의 늑대 소년 같은 행동 때문에 스스로 마술에 걸려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알려야 한다.
실체적 진실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북한의 전략과 전술, 우리의 안보현실, 한미동맹의 중요성, 전시전작권의 정확한 의미 등 우리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사실들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치욕적인 과거 역사가 되풀이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 실체적 진실을 알리는데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자유와 생명, 재산을 지키는 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 바로 나라사랑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국가보훈처가 선제보훈 정책의 일환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교육을 추진해오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참으로 다행이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으로 지켜낸 우리나라를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의지의 선상에서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각계각층으로 나라사랑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보훈관서의 일선직원들은 노력중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이 시점에서의 교육은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지금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안이 하루라도 빨리 빛을 보게 되어 보다 체계적으로 전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안전이 보장 될 수 있도록 하는 나라사랑교육 관련 업무를 맘 놓고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