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몸담았던 진보정의당을 떠난다”면서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탈당으로 진보정의당의 의석수는 6석에서 5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특히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설이 나도는 가운데 호남이 지역구인 강 의원의 진보정의당 탈당으로 야권발 정계개편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강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신당을 만들 경우 합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저는 제가 안고 있는 당내적인 문제와 외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 새로운 정치,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문제에 대해선 지역구인 남원 순창지역에 진보정의당 당원이 없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후보를 내세울 수 없는 점을, 당외 문제로는 탈당을 권유하는 지역민심을 각각 내세웠다.
강 의원은 “정파와 이념보다 더 우선해서 민심과 동행하고 마음을 나누겠다”면서 “대중이 좋아하는 것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이 진심으로 행복해 할 수 있는 질 좋은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안철수 신당과 무관하게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이렇게 됐는데, 우선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민심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합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안철수 의원과 사전에 탈당문제를 협의했는지 여부를 기자들이 묻자 “국회에서 안철수 의원을 처음 봤다”면서 “저와 같은 줄의 옆에 옆자리라 자연스럽게 손 인사를 했던 게 전부”라고 부인했다.
한편 강 의원은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김대중 공동의장 비서로 정치에 입문, 1997년 김 대통령 당선 때까지 측근으로 일했다.
이후 19대 총선에서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따라 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