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삼성전자 부사장 "배려·교감이 삼성 디자인 철학"

2013-05-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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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포럼 2013 강연, "수백번 실패 끝에 갤럭시 곡선 디자인 완성"

장동훈 삼성전자 디자인팀장(부사장)이 2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서 삶의 동반자로서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소비자들을 배려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삼성전자가 밝힌 갤럭시 시리즈 성공의 비결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인 장동훈 부사장은 2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서 ‘삶의 동반자로서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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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부사장은 “기존 스마트폰 제품들이 세련된 외관, 화려한 기능을 강조하는데 치중했다면 삼성전자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며 “특히 갤럭시 S3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와 좀 더 교감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닮은 편안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부드러운 곡선을 스마트폰 외관에 담아내려고 했지만 막상 곡선 형태의 제품은 손으로 쥐기가 어려워 디자인을 수 백번 고쳐야 했다”며 고생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 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S4에 대해서도 삶의 동반자와 같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 S4는 화면을 보고 있으면 켜지고 안 보면 꺼지는 눈동자 인식 기능을 탑재하는 등 소비자와 교감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삼성전자의 제품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따뜻한 그룻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부사장은 배려와 교감이라는 가치가 비단 스마트폰에 국한된 게 아니라 삼성전자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는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개발에 성공한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의 사례를 소개했다. 안구마우스는 전신마비 환자의 자활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 보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개발한 아이캔은 5만원 이내로 제작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비상업적인 용도라면 이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장 부사장은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안구마우스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배려와 교감으로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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