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동 장수마을, 재개발 대신 보존형 재생사업 추진

2013-05-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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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서울 성북구 장수마을이 재개발이 아닌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1일 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북구 삼선동1가 300번지 일대(삼선4구역) 재개발(예정)구역의 해제를 결정고시하고, 지난해 5월부터 주민과 마을활동가․전문가들이 함께 수립해온 장수마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계획안을 열람·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장수마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계획안은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기반시설 설치 및 가로환경개선’, ‘마을 풍경 만들기’, ‘노후․불량 주택 정비 지원’, ‘CCTV 설치 등 안전 및 방재환경 조성’ 등이 주요 골자다

시는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 회복의 장이 될 마을박물관 등 다양한 주민커뮤니티 공간 조성 계획안을 마련했다. 도시가스 및 하수관거 등 기반시설 정비, 삼선교로 4길 등 마을 내 주요 골목길 가로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한양도성 경관과 장수마을의 풍경이 서로 조화되도록 건축 디자인 지침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노후 불량 주택개량 지원, 주거안정화 지침 등을 제시해 통합적 주거환경개선을 도모했다.

이밖에도 범죄발생을 예방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하여 CCTV, 보안등, 제설함, 소화전, 쓰레기 공동집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총 22개소를 추진 중에 있다.

22개 사업 중 장수마을은 지난해 3월 한양도성에 인접한 근현대 저층주거지로서 지역특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곳은 구릉지형으로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 지정돼 높은 국․공유지 비율 때문에 주택개량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25년 이상된 노후주택이 95% 이상을 차지하며 근현대 저층주거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2004년 삼선4 재개발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 2008년 이후 주민과 마을활동가들이 스스로 대안개발을 연구하고 마을가꾸기 사업을 부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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