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스포츠플러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류현진이 1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에 걸쳐 3피안타 2볼넷에 탈삼진 12개를 곁들인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3승째(1패)를 거두자 현지 각계의 찬사가 이어졌다.
경기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MLB.com은 류현진에 대해 “콜로라도 타선을 압도했을 뿐 아니라 지친 다저스 불펜에 휴식을 줬다”며 “올시즌 46개의 삼진을 잡았고, 특히 이날 기록한 12개의 탈삼진은 1995년 노모 히데오가 뉴욕 메츠를 상대로 13개의 삼진을 잡은 이래 다저스 신인으로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com은 “6회 2사 후 마이클 커디어와 볼카운트 0B-2S 승부 때 던진 공을 류현진은 삼진으로 여겼지만 월리 벨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류현진이 커디어에게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줬다”고 추가 실점 상황을 자세하게 전하며 주심 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소속팀 감독인 존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완급조절을 잘 했다. 경기 중심을 든든히 잡았다. 오늘처럼 던지면 어떤 팀 타자라 해도 어려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상대팀 감독인 월트 와이스 콜로라도 감독도 “시작부터 류현진이 매우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최고의 경기(’A’ game)를 펼쳤다”며 “150㎞의 직구와 130㎞대 체인지업 속도차가 아주 심했다. 모든 구종을 잘 던졌다”고 말했다.
와이스 감독은 “찬스를 잡지 못해 대량 득점을 할 수 없었을 정도로 류현진의 컨트롤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류현진에게 3연타석 삼진 굴욕을 당한 5번타자 조던 파체코 또한 “류현진에게 존경의 뜻을 보낸다”면서 “류현진이 너무 잘 던졌다. 빨리 잊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자신의 패배와 류현진의 호투를 깔끔히 인정했다.
미국 LA 지역 유력언론인 LA타임스는 ‘다저스의 헨리 라미레스와 류현진이 <젠틀맨>의 관심을 가로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이날 호투를 상세히 설명하며 류현진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