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규모' 원주진광신협',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이끈다

2013-03-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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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7년 조합원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진광중·고등학교 매점에서는 간식거리를 시중보다 10~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은 조합원들에게 전액 출자금으로 배당하고 있다. 학생들이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몰려있다.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강원 지역 최초의 신용협동조합인 원주진광신협의 독특한 시스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진광중·고등학교 내에 있는 원주진광신협은 조합원들이 교직원과 학생으로만 이뤄져있다. 기본목표는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 등이다.

원주진광신협은 복지 향상과 자기자본 증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1977년 조합원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매점운영 방식이 특히 눈에 띈다. 문구류와 간식거리를 시중보다 10~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은 조합원들에게 전액 출자금으로 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1984년부터 실시한 장학사업도 주요 조합원 복지사업 중 하나다. 장학사업 중 '신협 도우미 제도'는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점에서 봉사 할 경우 급식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중·고등학교에서 4명을 선정, 총 5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 원주진광신협은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부의 축적인 상생 이념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진광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있으며, 매달 저축일날에는 신협정신을 가르친다.

정의만 진광중·고등학교 이사장은 "진광에 입학하는 학생들이라면 예외없이 원주진광신협을 통해 신협 출자금 1계좌를 개설하게 된다"며 “상부상조의 이치와 올바른 경제적 관념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반에서 선출된 신협 부장들이 월 1회 지정된 날짜에 저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광중·고등학교 신협부장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같이 학생들은 매주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경제관념을 기르고 용돈을 관리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이성희 진광중 교사는 "상부상조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신협정신에 대한 교육은 이 시대가 원하는 재목을 길러 내는 과정과도 아주 깊게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진광신협은 자산 11억원, 조합원 수 1920명으로 지난해 당기순 이익이 5000만원을 기록했다. 조합원 출자금 배당률은 3.64%로 적립금을 제외한 1500만원을 모두 학생과 교사들에게 돌려줬다. 원주진광신협은 올해부터 출자금을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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