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태 금융포럼> 박근혜 정부 금융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나선다

2013-03-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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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창조금융으로 국가 경제발전 견인할 것"<br/>김정훈 정무위원장 "자통법 통과, 세계적 IB 육성 적극 지원"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경제가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과 저금리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의 금융정책은 창조경제 지원,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금융소비자 보호시스템 마련 등을 추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신제윤 금융위원장)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2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주최한 '2013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 둘째날 화두는 '금융산업의 세계화'였다. 이를 반영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감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돼 금융업계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날 신 위원장은 "한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와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성장 동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금융산업도 사회 변화에 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독려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세계 일류의 투자은행(IB)이 나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다음달 국회를 통과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금융산업의 무분별한 해외투자 등에 대한 감시 기능은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및 생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도 대폭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특별 오찬강연에서 "금융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헤지펀드나 파생상품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쏠림 투자와 불완전판매, 불법사금융 등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업계에서도 금융산업 선진화와 발전 방안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쏟아냈다.

김영대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은 "저성장·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 은행의 신규 수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헬벡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부행장도 "은행에 대한 지나친 공익성 요구가 은행들의 낮은 수익성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은행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획일적인 금융규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정부가 시장의 자율과 책임 원칙을 바탕으로 투자자 보호 등에서 균형 잡힌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경제실장과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일본과 중국의 금융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세계 화폐전쟁과 대응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환율 변동폭 감소를 위해 '토빈세'(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에 진행된 '저성장 시대의 투자전략' 섹션에서는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이 연금화 사회의 도래와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강연했으며,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자산관리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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