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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 1월 출시한 55형 올레드 TV. 이 제품은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해 두께를 4mm대까지 끌어내렸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좀 더 얇은 제품을 내놓기 위한 전자업계의 초슬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다 얇은 4mm대의 TV·6mm대 스마트폰·3cm 두께의 미러리스 카메라 등 초슬림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그 동안 세계 TV 시장을 주름잡으면서도 후발주자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차세대 TV의 종주국 위치에 올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달 19일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내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 전시실에 올레드 TV 1호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두께 경쟁은 풀HD 화질 전쟁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올해 IT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3'과 'MWC 2013'에서는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6mm대 초슬림 스마트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내놓은 6.68㎜ 두께의 스마트폰 '어센드P1s'를 전시했다. ZTE도 6.9㎜의 '그랜드S'를 공개했다. 레노버와 TCL(알카텔) 등도 6㎜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애플은 '아이폰5'의 두께를 전작 대비 1.7㎜가량 줄였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달 출시를 앞둔 '갤럭시S4'의 두께를 7.9mm까지 끌어내렸다.
카메라 시장에서도 최근 새로운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한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초소형·초경량 경쟁이 치열하다.
소니·니콘·올림푸스 등 3사도 미러리스 카메라 주력 제품의 두께를 3cm로 줄인 콤팩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놨다.
소니코리아는 본체 크기가 가로 10.99cm·세로 6.2cm·두께 3.46cm의 미러리스 카메라 'NEX-3N'을 지난 14일 출시했다. 기존 모델보다 사이즈를 30% 줄이고 무게는 210g으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의 '니콘 1 J2'도 가로 10.6cm·세로 6.1cm·두께 2.98cm의 초소형 미러리스 카메라다. 배터리와 메모리를 다 장착한 무게가 237g으로 핸드백이나 주머니 안에 휴대하기 쉽다.
올림푸스한국의 'PEN mini E-PM2' 역시 가로 10.9cm·세로 6.4cm·두께 3.3cm의 크기로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장착한 무게가 269g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얇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전자업체들의 노력은 그 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다"며 "무엇보다 '슬림'은 높은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동일한 스팩에서 경쟁사보다 더욱 슬림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