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국제투자대조표 보고서에서 2012년 2분기~3분기에 외국인이 미국에 투자한 총 금액은 미국인의 국외 투자액을 4조7000억 달러를 초과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990년대 중반까지 국제투자대조표는 0에 가까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의 미국 내 투자, 즉 이들의 소유 자산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차이는 지난 2011년 말 4조 달러였으나 지난해 거의 20%나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08년 미국이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더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겪은 다른 국가들처럼 미국도 이제는 외국인의 국내 시장 점령을 걱정해야 할 때가 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미국 금융시장,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투자기구(OFII)의 낸시 맥러넌 대표는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